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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15만원 탈취사건 " 그들의 희생은 길이 남았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놈놈놈)의 모티가 된 영화는 고(故)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이다. 30년대 만주에서 나라를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한다.비록 시대적 배경은 '쇠사슬을 끊어라'란 영화를 보고 구상했지만 진짜 모티브가 된 사건은 다름 아닌 1920년 만주 용정에서벌어진 '15만원 탈취사건'이라고 한다. 이 15만원 탈취사건이 궁금해졌다.

KBS예능'1박2일'에도 언급된 적 있는 용정(대성) 중학교, 이곳은 홍범도, 서일 장군 등 수많은 독립지사는 물론 우리에게도 익숙한 윤동주 시인까지 명문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현재 대성학교 옛터는 '룡정 독립운동 기념관'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는다고 하는데 그곳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15만원 탈취의거' 사건이다.


 나라를 잃은 민족이 만주라는 타향살이에서의 달콤한 환상과 위험한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도 하는 15만원 탈취사건은 일본으로부터 15만 원을 탈취한 사건이라고 한다. 하지만 결말은 좋지 않았다.아니 참담했다..

당시 용정은 무장투쟁을 꿈꾸는 독립군들의 집결지가 되어가고 있었다고 한다.독립군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조선은행 회령지점에서 용정출장소로 '반일투쟁탄압경비'조로 15만원을 수송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데 당시 최신 소총 한 정이 30원이었다고 하니 15만원은 독립군 5000명을 단번에 중무장시킬 수 있을 정도의 거금이었다.

의거에 참여한 인물은 최봉설, 임국정을 비롯해 윤준희, 박웅세, 한상호, 김준 등 6명.이들 6명의 독립운동가는 매복하고 있다가 현금수송마차를 습격하여 5명의 무장 호송대를 사살하고15만원을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이들은 이 돈을 3만정의 중고 소총을 구매하는 사용할 계약이었다. 계약 직전단계에서 엄인섭이란 사람을 만나는데 엄인섭이란 사람은 안중근 의사와 함께 활약했던 명망 있는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믿을 만 했나 보다. 하지만 엄인섭은 변절해 일본의 첩자였다. 그의 배신과 밀고로 최봉설 등 5명을 체포하는 데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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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설외 탈출에 성공하였으나 나머지는 붙잡혀 서울 서대문형무소,청진감옥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한 사람의 배신으로 우리 대한민국 사람 약 500명이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엄인섭...후..

왼쪽의 사람?이 엄인섭이다. 역사를 보면 조선인 배신자에 의해 많은 의인들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내가 그 시대를 살아 보지 못하였지만 어찌 나라를 배신 할 수 있는지. 더구나 한 사람의 배신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참담하다.

현재 15만원 탈취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진 상태다. 당연한 처사다. 생각 할 수록 화가 난다. 변절자 없이 한 마음으로 항일투쟁을 했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의 독립시기는 좀 더 앞당겨 질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자꾸만 들기 때문이다. 잊지 말아야 겠다. 현재의 내가 있는 사실은 과거의 얼굴도 혹은 이름도 알지 못하는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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